[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받은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해외 파트너들이 제공한 무기들을 러시아 본토에 발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해왔다"며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 영토에 있는 러시아군을 대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알렸다.
레즈니코우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21억75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우크라 군사지원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나왔다.
패키지에는 사거리가 150㎞에 달하는 정밀타격 폭탄인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사거리 70㎞의 2배 이상이다.
그동안 미국이 장거리 무기 지원을 망설여온 것은 우크라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 서방 대 러시아간 충돌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하이마스는 지원해도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전술 지대지 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 지원을 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5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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