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해 국제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는 세계 석유 시장에 안정을 제공하기 위한 OPEC+ 내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 경제, 무역, 에너지 분야 등 양국 협력 관계의 추가적 발전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통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OPEC+는 내달 1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 정책을 검토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는 OPEC+가 기존 생산량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에너지 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약화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해 산유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6월 14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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