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에 올해 국제유가가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CNBC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츠는 올해 유가가 이미 저점을 기록한 것일 수 있다며 올 한 해 국제유가는 "명백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RBC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에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트란 RBC캐피털마켓츠 연구원은 전날 밤 노트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 거래일인 지난 4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달러대였다. 우리는 이 가격이 올해 저점일 가능성에 조금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란 연구원은 산업금속 가격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구리와 철광석 가격은 급등했고 알루미늄과 니켈 역시 강세인 반면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2월 1일 이래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트란은 "이는 중국의 리오프닝 재료가 원유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핵심은 중국이 향후 수개월 동안 많은 원유를 사들일 것이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3분기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니킬 반다리 아시아태평양(APAC) 천연자원·청정에너지 부문 공동 리서치 대표는 지난 27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으로만 하루 160만배럴의 원유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결정권을 쥔 OPEC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18일 펴낸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최대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