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의 GDP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GDP를 추월한 가운데, 장쑤(江蘇)성의 GDP도 우리나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GDP에서 광둥성이 여전히 1위를, 장쑤성이 2위를 차지했다고 중국신문사가 31일 전했다. 광둥성의 GDP는 12조9118위안(약 2350조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의 GDP는 2021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GDP를 추월했으며,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의 GDP를 앞섰다. 광둥성은 올해 GDP 목표 성장률을 5%로 설정했다.
광둥성의 주요 도시인 선전(深圳)시의 GDP가 3.2조위안이었으며, 광저우(廣州)시의 GDP는 2.88조위안이었다. 과거 전통 제조업 위주로 발전했던 광둥성은 이제는 신에너지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화웨이(華為), 텐센트, BYD, DJI 등 중국 최정상급의 대기업이 광둥성에 포진해 있다.
장쑤성의 GDP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12조2875위안을 기록했다. 장쑤성도 광둥성과 마찬가지로 올해 GDP 목표 성장률을 5%로 설정했다. 경우에 따라 장쑤성이 올해 우리나라의 GDP를 추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장쑤성은 쑤저우(蘇州)공업원구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발달해 있으며, 민영기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발전을 이뤄왔다. 젊은 기업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쑤성에는 우리나라 대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우시(無錫)시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가, 난징(南京)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쑤저우(蘇州)시에는 포스코가, 옌청(鹽城)시에는 배터리 업체인 SK온이 각각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시의 야경[신화사=뉴스핌 특약] |
성별 GDP 기준으로 3위부터는 산둥(山東)성(8.7조위안), 저장(浙江)성(7.7조위안), 허난(河南)성(6.1조위안), 쓰촨(四川)성(5.6조위안), 후베이(湖北)성(5.3조위안), 푸젠(福建)성(5.3조위안), 후난(湖南)성(4.8조위안), 안후이(安徽)성(4.5조위안)이 뒤를 이었다. 안후이성이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조치로 0.2% 감소한 상하이시의 GDP(4.46조위안)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성별 GDP 성장률로는 푸젠성과 장시(江西)성이 4.7%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푸젠성에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위치해 있으며, 장시성은 중국 1위 리튬 업체인 간펑리예(贛鋒鋰業)의 본사가 있다. 최근 들어 푸젠성과 장시성은 자동차용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GDP 총량은 121조207억위안을 기록하며, 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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