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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친화적 공간·알찬 레파토리로 변모"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3:32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3:3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세종시즌 2023'을 통해 완전히 뿌리내린 제작극장으로 변모를 약속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31일 '세종시즌 202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을 비롯해 국악관현악단, 무용단, 뮤지컬단, 극단 등 산하 예술단장들이 참석했다. 안 사장은 새롭게 열린 광화문 광장과 더불어 시민친화적이면서도 알찬 레파토리를 갖춘 제작극장으로서 도약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 완전한 제작극장으로 가는 길…신작 개발 및 레파토리화 열중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날 안호상 사장은 "지난 1년간 환경이 변했다. 광화문 광장이 오픈하면서 막혀있던 세종문화회관의 전면이 오픈됐다. 시민들이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됐고 거리감도 가까워진 것 같다. 광화문 광장의 오픈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맞는 프로그램의 변화를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공연시장이 확장되고 있지만 스타를 위주로 한 공연시장의 양극화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제작극장'으로 변모를 선언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는게 시급했다. 새롭게 단장을 선임하면서 개선에 나섰다"면서 "지난해는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보다 전문화된 공연제작 시스템을 도입,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 세종시즌2023에서는 12월까지 총 28편, 251회 공연을 예정하며 전년대비 74% 증가한, 양적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등이 국내 초연작을 포함한 신작 12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무용단의 '일무', 뮤지컬단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등의 16편 작품 레퍼토리화를 추진한다.

특히 서울시 극단에서는 AI시대, 다시 인간에게 시선을 돌려 인간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기본에 충실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초연작 '키스'를 비롯해 고선웅 단장의 '겟팅아웃' '카르멘' 등 직접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단에서는 조수현 연출,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김건우, 바리톤 김기훈 등이 출연하는 '마술피리'와 독일의 유명 연출 요나 킴의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 리모델링·리빌딩 이슈 더불어, 예술단 고령화·연습기간 등 현안도

지난해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리모델링과 리빌딩 청사진을 밝히며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계획이 발표됐다. 1978년 개관해 45년 가까이 지나면서 건물이 많이 노후화했고, 공연장으로서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계획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소 3년 정도의 계획 기간 후 2025년 겨울 혹은 2026년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이 강북의 문화 중심, 공연예술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시즌2023' 기자간담회 현장 2023.01.31 jyyang@newspim.com

특히, 광화문광장이 열리면서 세종문화회관도 시민들의 수요에 알맞는 문화공간으로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M라운지 역시 이전엔 없던 공간이다. 안 사장은 "광화문 광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이 모든 공간으로 트여서 쉽게 이동할 수 있게끔 조성했다. 외부 업체들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광장에 오는 시민들이나 세종문화회관 찾는 관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체제작 능력을 갖추고, 레파토리 개발에 힘쓰면서 기존 예술단의 기량 역시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신규 단원 충원과 더불어 고령화되는 배우들과 객원 배우들의 밸런스 문제도 간담회 도중 언급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의 김덕희 단장은 "단원제를 고수하는 예술단은 계속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국공립 예술단체에 신규 단원이 유입이 원활하지는 않다. 사실 객원 배우들과 협업이 중요하다"면서도 "경험 많은 배우들이 있다보니 '다시 봄' 같은 50대 이상 관객 타킷으로 하는 공연에선 주역으로, 맞춤형 공연을 만들어가려는 부분도 있다. 객원들과 더블 캐스팅을 통해서 서로 역량을 강화시키고 단원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작품을 개발하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은 "연극을 하다보면 사람이 나이가 먹는다"면서도 "그걸 어떡하겠나. 잘 보면 그 사람의 미덕이 있다. 작품을 구상하면서도 단원분들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사람은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나"라면서 단원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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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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