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손절?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
"당은 민생 현안·입법에 집중하는 모습 보여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당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당과 당대표가 분리되겠느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표가 아니라 의원·일반 국민이라 하더라도 정치 탄압적 또는 인권 유린적 수사를 당할 땐 논평할 수 있고 대응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선 제가 '당과 당대표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그런 (보도가 있었다)"며 "어떤 분이 저한테 (이 대표를) 손절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데 저는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일 것'이라고 그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당과 당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와 민생의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며 "당은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입법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대표는 의연하게 '이 문제는 알아서 잘 대처하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한 것을 두고 "당에서 결의해서 '우리 같이 가자', '응원하러 가자' 이렇게 된 건 아닐 것"이라며 "당연히 동료 의원으로서 대표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인간적으로 동행하는 게 자연스러운 심정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일련의 경위를 보면 대선 패배 이후 지금 한두달 조사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민주화 이후에 야당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제거하려고 했던 정권이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사과 표명을 한다는 것은 크게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재판이 법원에 회부돼 그에 대응해 상당 정도 진실이 밝혀지면 국면이 바뀔 것"이라며 "총선에 대해서도 여러 걱정을 하는데, 제1야당이 유력한 대선 주자 없이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선거를 보면 유력한 대선 주자가 지휘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차이가 굉장히 컸다"며 "지금 (이 대표가) 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차기 대선주자인에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치는 게 총선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