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근거없는 비난에 휩쓸리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으로 2023년 새해를 맞이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2일 오후 대검 대강당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이 총장은 앞서 발표한 신년사를 낭독하며 "검찰의 일에 대한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거짓 주장이나 근거없는 비난에 휩쓸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난무하는 주장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거쳐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그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지극히 강해서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02 hwang@newspim.com |
이 총장은 "검찰이 치우침 없이 수사하고 불편부당하게 법을 집행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선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에는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디지털 성범죄와 성폭력, 스토킹 범죄에 맞서 꾸준히 지속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장은 취임 직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를 방문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신년회에서 검찰 구성원들은 서로 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정권교체 후 주요 수사팀을 재정비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온 검찰은 새해에도 해당 수사들을 마무리 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조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하면서 소환 일정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유례 없는 야당 파괴 수사를 저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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