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감소…저축은행 인수계열 등 감소 기인
평균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14%로 집계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법정최고금리 인하에도 올해 상반기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2335억원(8.4%)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 뉴스핌 DB] |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수는 8775개로 작년 말보다 125개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대부‧중개겸업이 133개, 채권매입추심업이 25개 증가한 가운데 대부중개업은 15개, P2P연계대부업은 9개 줄었다. 형태별로는 법인대부업자는 60개, 개인대부업자는 65개 늘었다. 등록기관별로는 금융위 등록이 12개, 지자체 등록이 113개 증가했다.
상반기 말 대출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2335억원(8.4%) 증가했다. 금융위 등록 및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취급이 확대되면서 12조927억원으로 9226억원(8.3%) 늘었고, 중·소형 대부업자는 3조7837억원으로 3109억원(9.0%)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업 이용자는 106만4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5만6000명 줄었다. 이는 저축은행 인수계열 및 일본계 대부업자의 감소세 지속 등에 기인했다.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492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말 현재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으로 작년보다 4.2%, 담보대출은 8조5488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담보대출의 비중은 53.8%로 2020년 말(49.3%) 이후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 효과로 전년 말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14.0%으로 집계됐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0%로 작년 말보다 0.1%p 하락했다.
매입채권 잔액은 6조2847억원(원금기준 44조280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520억원 증가했다. 최초 매입 취급시점의 매입가율은 19.8%로 1.2%p 올랐다.
상반기 중개건수는 24만1000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만8000건 줄었다.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2134만원으로 담보대출 대부중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기(2058만원)보다 74만원 증가했고, 중개수수료는 890억원으로 전반기(944억원) 대비 54억원 줄었고, 중개수수료율은 1.7%로 전반기(1.8%)보다 0.1%p 떨어졌다.
금감원은 "대부업자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안착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자금조달 비용증가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채권추심, 불법사금융 등에 대한 검사·단속을 강화해 취약차주에 대한 민생침해를 방지하고 저신용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