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골 황희찬 "20년 전 꿈꿨던 무대"
라이징스타 조규성 "꺾이지 않는 마음"
공격수 황의조 "자랑스런 팀 대한민국"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16강 진출을 자축하면서 화제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손흥민은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글도 남겼다. 글 말미에는 태극기 이모티콘도 첨부했다.
손흥민(토트넘)이 3일(한국 시간)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기념사진을 올리고 기쁨을 공유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2022.12.03 kh99@newspim.com |
우리 대표팀은 이날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0-1로 뒤지다 극적인 2-1 승리를 챙기면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등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터뜨리며 북받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손흥민 외에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태극전사들은 일제히 자신의 SNS에 16강 진출의 기쁨을 공유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정확히 20년 전 꿈꿨던 무대. 20년 후 팀 동료, 가족, 국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글과 함께 라커룸에서 다 함께 활짝 웃는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기시기를. 감사합니다"라고 밝혔고,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자랑스러운 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쓰인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남겼다. 조규성은 2차전 가나전에서 두 골을 연달아 선공시키며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90만명까지 늘어났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계속해서 즐겨봅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 골을 넣은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은 "대한민국 모두가 이뤘습니다"라며 16강 진출을 기뻐했다.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역시 "자랑스러운 팀 대한민국"이라고 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한편 송민규(전북현대)는 기념 촬영 도중 태극기를 밟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송민규(전북현대)가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끝난 뒤 기념 촬영 도중 태극기를 밟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송민규 인스타그램 캡처] 2022.12.03 kh9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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