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졌기 때문에 네번째엔 이겨야"
"각자 개별 약진, 바람 일으키는 작업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많은 분들이 뭐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낸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잠행을 이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강연에 허은아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참석하고 있다. 2021.09.15 leehs@newspim.com |
이날 이 전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인물과 그리고 모든 것이 겹쳐야지만 승리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그다음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총선에서 세번을 졌기 때문에 네번째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개개인의 의원 고민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의도와 잠깐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뉴스에서 사라졌다"며 "다양한 고민들을 당이 담아내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지 않을까"라고 제언했다.
한편 허 의원은 이미지 전략가로서 보수의 이미지 성공전략 고민한 결과물을 담은 '정치를 디자인하다'를 펴냈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32%대로 떨어진 상황을 지적하고 "국민의힘과 보수정치의 위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장의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도 필요하지만 나아가 중장기 관점에서 보수정치 혁신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청년정치에 대한 발언으로는 "돌아보면 지난 3년, 국민의힘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순간에 청년들의 정치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의 변화는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쳤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정치가 바뀌는 것 같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파티가 끝나고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듯한 상황이 됐다"며 "그래서 저는 보수정치가 우리 사회의 청년이 처한 상황과 이 시대 청년정치, 그들과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보다 진솔하게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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