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긴장감·흡인력 다 잡았다…가장 참신한 스릴러 사극 '올빼미'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7:27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7: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완전히 새로운 스릴러 사극 '올빼미'가 류준열, 유해진의 연기 열전 속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가득 선사한다.

영화 '올빼미'가 10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류준열,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낮에는 보이고, 밤에는 보이지 않는 맹인 침술사를 비유한 신선한 제목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운데 하룻밤 새 벌어진 밤사냥 같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올빼미'의 한 장면 [사진= NEW] 2022.11.10 jyyang@newspim.com

◆ 참신한 소재와 구성, 유해진·류준열·김성철 '연기열전' 볼 거리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탁월한 침술로 어의 이형익(최무성)의 눈에 든 천경수(류준열)는 청나라에서 돌아온 세자(김성철)와 인연을 쌓지만 그의 독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진실을 밝히려 애쓰는 가운데 인조(유해진)의 수상한 행적을 알게 된다.

류준열은 천경수 역으로 낮동안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 침술사를 연기한다. 앞을 볼 수 없는 탓에 기민한 청각과 촉각, 분위기를 알아채는 감이 뛰어난 그는 밤이 되면 조금 밝아진 눈으로 일을 처리하고 글도 쓴다. 갑작스레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그는 보고도 보이지 않는 척, 듣고도 들리지 않는 척 해야 하는 신분이다. 천 봉사가 겪는 번뇌가 그의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떠오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올빼미'의 한 장면 [사진= NEW] 2022.11.10 jyyang@newspim.com

인조 역을 연기한 유해진은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은데다 이번엔 인간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비정한 아버지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의심의 눈초리와 다소 비겁한 면모를 장착한 그는 여러 차례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소현세자로 등장하는 김성철은 총명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장착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천 봉사에게 깊이 이입하게 한다.

◆ 실제 사건을 신선하게 풀어낸 시도…긴장감·흡인력 다 잡았다

'올빼미'는 실제 역사적 사건인 '인조 반정'을 모티브로 삼아 비하인드를 픽션으로 풀어낸 영화다. 밤에만 볼 수 있는 올빼미같은 목격자가 당시에 있었다는 설정 자체도 흥미로울뿐더러, 덕분에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긴장감이 자연스레 생겨난다. 천민 출신으로 침술사가 돼 궁에 입성한 천 봉사의 위태로운 존재감도 영화의 톤을 결정짓는 장치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올빼미'의 한 장면 [사진= NEW] 2022.11.10 jyyang@newspim.com

동시에 이 영화엔 관객들이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한국적인 가치관이 곳곳에 깔려있다. 나라의 굴욕으로 세자가 잡혀간 뒤 8년간 떨어져 지낸 부자관계의 미묘한 어긋남, 세자를 그리워했던 원손의 절절한 감정, 집에 두고온 동생을 두고 죽을 수 없는 형의 설움 등 촘촘히 쌓아올린 감정과 서사가 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올빼미'의 미덕은 더 있다. 사극 영화에서 기대하는 비주얼과 스릴러의 박진감을 모두 갖췄단 점이다. 아름다운 복색과 분위기를 즐기다보면 탁월한 톤과 템포 조절 덕분에 금세 분위기가 전환된다. 마지막 신에서 언급되는 세자의 사인 '학질'에서는 묘한 통쾌함도 느껴진다.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질 찰나 떡밥을 회수하는 감독의 묘수가 돋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