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대구에 맑은 물 공급...대구시- 안동에 상생기금 지원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와 대구시가 '맑은 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오전 안동댐 기념탑에서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두 도시의 상생발전 협력'을 이루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안동댐 기념탑에서 열린 '안동시-대구시 상생발전위한 맑은 물 공급' 협약식. 왼쪽쪽부터 이만규 대구시의장, 홍준표 대구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안동시의장.[사진=안동시]2022.11.02 nulcheon@newspim.com |
이 자리에서 권 시장과 홍 시장, 권기익 안동시의장과 이만규 대구광역시의장은 '맑은 물 협력과 상생 발전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안동시는 안동.임하댐의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대구시는 안동에 국비 등을 포함하는 상생협력 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게 된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협약은 ▲안동시-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지원 ▲대구시-안동시에 국비 등 기금지원 협력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 노력 ▲양 도시 주민 교류, 문화예술 협력, 물 산업 발전 협력 노력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 및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 협력을 담고 있다.
또 대외 협력사업으로는 ▲안동·임하댐 물 공급 국가 상수도 정책 반영, 공급시설 구축 상호 협력 및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공동 대응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이 담기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안동시 포함 ▲대구-신공항-안동 간 교통 인프라 확충 상호 협력 등 지역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앞서 권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하는 '낙동강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공약했다.
또 권 시장은 "광역상수도 공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하류지역에 공급하고 하류 지역은 그에 상응하는 협력 기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안동댐 기념탑에서 열린 '안동시-대구시 상생발전위한 맑은 물 공급' 협약식에서 권기창 시장이 협약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안동시]2022.11.02 nulcheon@newspim.com |
이번 협약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지난 7월 안동시를 방문하며 첫 물꼬를 텄다.
특히 지난 8월 대구시청에서 진행된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담을 하면서 상생발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두 지자체장은 '물은 모두의 공공재'라는 기본 인식에 뜻을 같이하고 "안동에선 깨끗한 물을 보존할 의무가 있고, 하류지역은 거기에 상응하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안동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9월 7일 시민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10월12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 관련 시민 공감대를 확장해 왔다.
대구시 또한 지난 8월 26일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데 이어 환경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대구 방문 당시 '대구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추진 의지를 설명하는 등 대구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늘은 대구시와 안동시가 새로운 물길을 내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두 도시는 댐 물 공급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해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국가 상수도 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몰민의 아픔을 뜨겁게 되새기며 오늘의 협약을 통해 낙동강 상·하류 간 마음의 물길을 여는 진정한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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