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이태원 사고' 현안보고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이태원 사고 현안보고에 앞서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발언으로 제기된 여러 지적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특히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깝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상황을 저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경찰·소방을 적절하게 배치했느냐는 물음에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태원은 (예상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어서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 뒤 이 장관은 "정확한 사고 원인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으며 같은 날 오후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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