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1901억원...전년比 44.5% 줄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 증가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속된 중국 봉쇄정책과 원가 부담 가중으로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 침체 속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는 성장세를 보이며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의 판매 증가로 음료 사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27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423억원) 대비 44.5% 줄어든 1901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1조870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03억원) 대비 7.0%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2395억원) 대비 46.8%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3780억원, 5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44.5% 줄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다.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앰풀 어드밴스드 더 클래식 컬렉션' [사진=LG생활건강] |
사업부문별로 보면 뷰티(화장품)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이다.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중국 현지 봉쇄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반면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면서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LG생활건강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상반기 출시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 락토'와 같이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 또한 호응을 받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