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0·30세대 아파트 매수 비중 연중 최저지...이자부담에 '영끌족' 사라진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04일 15:00

최종수정 : 2022년10월04일 15:00

이자부담·집값하락에 주택시장 큰손 '20·30' 매수급감
대출이자 8% 진입 눈앞...영끌족 줄고 계약 포기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기준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20·30세대의 주택 매입세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4~5년간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저금리 기조로 자산가격이 오르자 그동안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크게 늘었다. 연초에는 세대별 주택매입 비중이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3%에서 7%대로 치솟자 주택 매입에 부담이 커졌다. 집값이 추가 조정될 것이란 예상도 매수를 꺼리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수비중 28%...연초대비 10%p 뚝

4일 부동산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자 이른바 20·30세대 '영끌족'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지역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전체 거래량 907건 중 259건으로 28.5%를 차지했다. 전달(32.0%)과 비교하면 3.5%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기록한 24.7%에 이어 연중 두 번째 낮은 수치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연초 40% 안팎을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급감한 것이다. 1월에는 37.5%, 2월에는 36.0%, 3월 40.6%를 기록했다. 4월에는 연중 최고치인 42.3%를 나타냈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5월 37.3%를 기록하다 최근에는 20%대까지 낮아졌다.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일수록 자금 마련에 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강남구 아파트는 239건 거래됐고 이중 20·30세대 비중은 12.5%(30건)에 불과했다. 전달(17.9%) 대비 5.3%p 하락했다. 송파구는 28.3%에서 26.4%로 낮아졌고 서초구도 22.4%에 그쳤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8월 전국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7.0%를 기록했다. 7월(27.0%)과 같은 수치로 1월 29.9%, 2월 29.0%, 3월 29.2%와 비교해 비중이 낮아졌다. 서울에 비해 월별 편차가 크진 않지만 시세가 저렴한 지방 아파트에도 발 길이 줄어든 것이다.

강남구 대치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시세 15억원 이상이면 대출 자체를 받을 수 없는 데다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분위기에 20·30세대의 문의가 크게 감소했다"며 "집값이 한달새 2억~3억원 정도 하락하자 계약금을 포기하고라도 계약하지 않겠다는 사례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 대출금리 8%대 눈앞...영끌족 관망세 불가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 영끌족은 더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4.730∼7.141%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져 연내 대출금리가 8%로 올라설 공산이 크다.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 8%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치솟아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자도 이자 상환에 부담이 커졌다. 2년전 주택담보대출 5억원을 받아 서울 성수동 아파트를 매입한 A씨는 월 상환액이 24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41% 늘었다. 같은 금액을 전세대출로 받은 B씨의 월 이자 상환액도 13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2배 정도 불어났다.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으면 영끌족의 매수세가 유지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거래 자체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으며 초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 최근 17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오늘보다 내일 주택가격이 낮을 것이란 분위기에선 자금 상황이 넉넉지 않은 영끌족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R114 임병철 수석 연구원은 "DSR 규제가 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강화된 상황에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더 위축되고 있다"며 "20·30세대의 경우 이자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자금 동원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당분간 공격적은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