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부담 커져…민생위기"
"정부 비정한 예산 바로잡아 안전망 확충"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한시적 공매도 제한' 및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 민생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고 막아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 환율(화폐 교환비율)에 따라 해당 통화를 필요한 만큼, 일정 시점에서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8 photo@newspim.com |
그는 "우리 경제에 드린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들어 환율은 1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는 1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200대가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1년 2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를 안정화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면서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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