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 주가지수 선물, 경기침체 우려에 1% 넘게 하락...메가캡 기술주·코스트코 ↓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21:51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21:51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 침체와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성장주에 특히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76.25포인트(1.52%) 하락한 1만1389.25달러를, E-미니 S&P500 선물은 52.75포인트(1.40%) 내린 3719.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82포인트(1.27%) 떨어진 2만9767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간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은 여기서 더 올랐다. 23일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8.3bp(1bp=0.01%포인트) 오른 3.791%를, 2년물 금리는 11.7bp 상승한 4.2442%를 가리키고 있다.

장기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미래 이익의 가치가 감소하는 기술주와 성장주가 특히 큰 타격을 입으며 이날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10년물 금리가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자 개장 전 애플(AAPL) · 마이크로소프트(MSFT) · 아마존(AMZN) · 알파벳(GOOGL) · 테슬라(TSLA) 등 메가캡 기술주들의 주가가 1.2~2.4% 하락했다.

연준은 지난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3.00~3.25%로 0.75%포인트(75bp) 인상했다. 이는 2008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이날 나온 점도표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1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엿보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는 4.4%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위원들 대다수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25~4.50%로 최소 1.25%포인트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금리가 4.6%로 더 높아지고 2024년에는 3.9%로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6월 점도표에선 올해 말 기준금리가 3.4%, 내년 말에는 3.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최종금리 중간값은 4.5~4.75%였고, 19명 중 6명의 위원은 4.75~5%를 최종금리로 내다봤다. 시장은 최종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영란은행(BOE)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유럽의 스톡스600 지수가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는 등 미국뿐만 아니라 이번 주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올렸고,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75bp 인상해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막을 내렸다.

게다가 유로존의 서비스업 업황이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해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시장 예상치인 49.2와 8월 수치인 49.8을 모두 하회했다. 9월 제조업 PMI는 48.5로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S&P 글로벌은 "이번 분기 유럽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고 2013년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보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압박과 기업들의 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유로존 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팬데믹 이후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준 행사에서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개회사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에 시작되며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행사에 참석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9월 75bp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날 주간 기준으로도 급락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내렸고 S&P500지수는 31.94포인트(0.8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39포인트(1.37%) 밀린 채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다. 22일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지수의 6개월 연속 하락과 관련해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가리킨다며 수 분기 안에 침체를 전망했다.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주 만에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21만5000명보다는 적은 폭으로 증가했다.

씨티그룹은 투자 메모에서 "매파적인 연준을 생각하면 2023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경기침체 위험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다는 주장이 널리 이해되는 한편 시장은 기업 실적 악화를 못 본 척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이전 4300에서 3600으로 16% 내려 잡고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현재 수준에서 약 4.2%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앞서 에버코어ISI도 연말 S&P500지수의 목표치를 이전 4200에서 3975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트코 매장 [사진=업체 홈페이지]

미국 창고형 소매업체 코스트코(COST)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지난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도 순이익 마진이 감소한 탓에 개장 전 주가가 3.5% 하락했다. 회사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20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치인 720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스트코는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운임 및 인건비가 높아진 가운데 마진이 줄었다고 밝혔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