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08.91(-8.27, -0.27%)
선전성분지수 11114.43(-94.08, -0.84%)
촹예반지수 2319.42(-12.10, -0.52%)
커촹반50지수 975.87(+5.48, +0.5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84%, 0.52% 내렸다. 커촹반50지수는 0.56% 소폭 올랐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2일 추이 |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준 것은 단연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 21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시켜주었다.
다만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에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FOMC 정례회의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7%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 증시 3대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무른 것.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발 악재가 지난 3개월간 중국 증시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앞으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및 경제 회복세가 A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첸하이카이위안(前海開源)펀드 수석 경제학자 양더룽(楊德龍)은 "A주의 4분기 통화정책 환경이 미국 보다 좋을 것이다. 인민은행은 최소한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고 시중 유동성 또한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며 "미국 금리 인상 영향은 최근 3개월간 A주에 충분히 반영됐다. A주의 추가 하락 공간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7월 5일부터 시작된 조정을 거쳐 A주 밸류에이션이 4월 말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펀더멘털에 그때보다 양호한 만큼 시장이 반등할 것이다. 신 저점을 직을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거래액 축소는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6372억 위안(약 126조 57977억 원)에 그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거래가 12억 9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가 23억 5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는 36억 4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물류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택배 업계 주요 업체들의 8월 영업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직전월인 7월보다는 둔화하면서 또다시 시작된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의약 테마주와 관광 테마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여객기 테마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자체 개발 항공기 'C919'의 상용 비행이 임박했단 소식이 호재가 된 가운데 2040년이면 중국이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7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62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8%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5거래일 연속 절하됐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