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21~22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22일 끝난 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3.00∼3.25%로 결정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양국의 금융정책 차이가 보다 선명해지면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5엔대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이에 일본 재무성은 과도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언제든지 외환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칸다 마사토(神田真人) 재무관(차관급)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스탠바이 상태라고 생각해도 좋다"며 "환율이 과도하게 변동하는 경우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엔화와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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