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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도자' 방혜자 화백, 프랑스서 타계...파리행 국비장학생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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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아름다움, 조화, 다양함을 빛의 그림으로 증언"
세상에 환한 빛을 고루 비추고자 평생 노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완공기념식 앞두고 타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방혜자 화백(1937~2022)이 영면했다. 향년 85세.

16일 유족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방 화백이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프랑스 남부 아르데셰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올해는 그가 프랑스로 떠나 활동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올 봄 건강이 악화할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방 화백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약 150회에 걸쳐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방혜자 화백은 1961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파리 국립미술학교와 파리 국립응용미술학교 등에서 벽화와 색유리화 수업을 받았다. 1961년 프랑스 파리로 떠난 국비 장학생 1호다. 한국적인 자연채색의 대가이자,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해낸 추상 대작들을 남겨 세계 화단에서 '빛의 구도자'로 불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집에서 작업하는 방혜자 화백의 생전 모습. 2021년 2월 사진이다. [사진=Museum Cernuschi]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경기도 고양군 능동(현재는 서울) 아차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난 방 화백은 마을의 맑은 개울 속에 잠겨 반짝이던 자갈돌들의 투명한 빛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7남매 중 가장 몸이 약하게 태어나 죽음의 문턱에 가기도 여러 번이었다.

어린 나이에 식민지와 전쟁 등을 겪으며 평화와 사랑, 생명의 가치에 대해 일찍 눈떴다. 어린 시절의 악몽이 평생을 따라다녔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을 탐구했다.

"일생동안 가장 고심해온 것은 어떻게 하면 예술을 통해 평화에 이르는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죠. 세상에 환한 빛을 고루 비추는 것이지요."

방 화백은 근현대 미술사에 빼놓을 수 없는 1세대 여류 화가다. 서울대 미술대학 재학시절 장욱진 화백에게 그림을 배웠다. 당시 이우환, 송영방 선생과 함께 수학했다. 장욱진 선생이 학교를 그만 뒀을 때도 명륜동 집까지 찾아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열성적인 학생이었다. 당시 그린 첫 작품 '서울풍경(1958)' 으로 그는 평생 작품의 주제가 된 '빛'과의 인연을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방혜자 10 Naissance de lumière, 2014, Natural pigments on paper, 127 x 127 cm,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된 뒤 그는 파리행 항공료를 모으기 위해 졸업을 앞두고 첫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박수근 선생, 법정 스님 등이 찾았다. 법정스님은 방명록에 마음을 그리는 화가라는 뜻의 '심여화사(心如畵師)'라는 글씨를 써줬다.

그 인연으로 파리 길상사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의 후불탱화를 추상으로 그렸다. 서울 보각사와 개화사의 후불탱화도 방혜자의 빛 그림으로 채워졌다.

당시 유학생이 거개 다 그랬듯, 그의 1961년 봄 파리 유학 시절은 고달팠다. 남의 집 다락방에서 살며 빵 한 조각으로 버틴 날도 많았다. 학교 사감이 실신해 널부러져 있는 방 화백을 발견해 기숙사로 데려간 뒤에도 배고픈 날들을 무수히 견뎌야 했다.

그림이 팔려 돈이 생겨도 먹을 것보다 물감부터 샀다. 1967년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당시 프랑스 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이자 미술사가였던 피에르 쿠르티용이 그를 알아봤다. 첫 전시회에 작품이 거의 다 팔렸고, 쿠르티용은 91세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방 화백을 후원했고, 모든 전시의 서문을 썼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피에르 까반느, 질베르 라스코, 올리비에 제르맹 토마, 모리스 베나무, 앙드레 쏘쥬, 샤를르 쥘리에씨 등은 모두 방혜자의 '빛의 창조'에 주목한다. 그들은 방 화백이 자연채색을 이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방법론을 통해 자신이 창조해 낸 빛의 세계에서 호흡하고 대화하며, 그의 빛의 창조 안에 항상 존재하는 호흡, 숨결 속에, 작가의 삶과 작품 안에, 내면의 미소, 빛의 숨결을, 시간을 초월한 영원의 추구를 강조한다.

"그는 말도 적고 겉으로는 약하게 보이나 미소를 지으며 영감, 명상, 열정인 자기의 작업을 천천히 또 명확하게 설명한다. 한국의 훌륭한 예술인 중에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데 대해 조금도 자만심을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이름은 방혜자다." (피에르 까반느, '끝없이 존재하는 이 순간' 중에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생전의 방혜자 화백 모습 [사진= Society of Friends of the Cernuschi Museum]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방혜자 작품의 색은 부드럽고 섬세하여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부분과 그리고 또 삶의 신비에 우리가 다가갈 때 만나는 이루 형언하기 어려운 상태와 교감에 들어가게 한다. 시간을 초월한 영원의 추구는 무한한 미묘함이라 부를 만한 작가의 모든 체험과 현재의 삶과 추구하는 것의 종합이라 할 수 있는 것을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고요한 침묵의 작품은 우리에게 단순함과 더불어 충만하게 성취한 자에게만 다가오는 빛을 추구하며 정진한 고행자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샤를르 쥘리에, '방혜자 예술의 정신적 차원' 중에서)

방혜자의 그림은 유럽 천체 물리학자들의 관심도 끌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스위스의 한 천체연구소에서 연락해와 "과학자도 아닌데 어떻게 자신들이 그토록 오래 연구한 것과 흡사한 모양의 빛의 입자를 그렸냐"고 했다. 마리퀴리대학에서 천체물리학자와 공동으로 강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방혜자, And matter became light(그리고 물질은 빛이 되었다)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프랑스 비평가 질베르 라스코는 "우주를 경탄하는 방혜자의 시선은 우리가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도모한다. 그녀는 또 우주의 아름다움, 조화, 다양함을 증언하기 위해 깨어 있다"고 평가했다.

방 화백이 빛의 입자까지 그려낼 수 있었던 데는 '한지'가 있었다. 이전까지 유화를 그리던 그는 서양의 기법에 한지, 닥종이, 황토 등의 한국적 재료를 갖고 작품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종이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마치 빛이 번져 나가는 것을 표현했다"고 말해왔다. 종이를 접고 구기고 다시 펼친 뒤 한지 앞뒤로 그림을 그리면 인간이 손으로만 구현할 수 없는 깊은 색들이 배어난다. 수십 번을 칠하면 뒤에서 배어들고 앞으로 우러나는 자연채색의 기법이 완성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방혜자, 26 Breath(1995)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방 화백의 그림 그리는 과정은 수도승의 그것 같았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빈 종이를 앞에 두고 기공수련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더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우주의 에너지와 소통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대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지에 색칠하는 방혜자 화백 생전 모습 [사진=방혜자 홈페이지]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세상이 허망하고 고통스럽고 전쟁이 많고, 아픔이 가득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항상 고뇌했어요. 나날이 더 깊은 마음으로 작업하면서 세상에 한 줌의 빛이라도 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행복합니다."

방 화백은 1981년부터 프랑스에서 프랑스인들에게 서예를 가르쳤다. 1988년부터는 10년간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글및 한문 서예 강의를하여 우리 서도를 프랑스인들에게 널리 알렸다. 또한 프랑스에서 경주 유적과 윤경렬 선생의 연구를 알리는 <만불의 산, 경주 남산>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림 뿐 아니라 다방면에 재능과 열정이 많아 수필집으로 <마음의 소리>, <마음의 침묵>, <빛에서 온 아기> 등이 있다. 한국 고승의 선시집 <천산월>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시예 그림을 곁들인 시화집으로 샤를르 쥘리에 시인의 <그윽한 기쁨>, 김지하 시인의 <화개>, 로즐린 시빌르 시인의 <투명한 노래>, <침묵의 문으로>, 김돈식 시인의 <나도 꽃 한송이 꽃>, 문영훈 시인의 <무한의 꽃>등 여러 시화집을 냈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방혜자의 수필집 <마음의 침묵(여백미디어 출판 2002)>에 추천글을 다음과 같이 썼다.

"화가 방혜자는 냉정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이지만 그의 행동은 헌신적이다... 방혜자의 그림은 우주적이며 유현(幽玄)하다.  조그맣고 가냘픈 모습을 떠 올릴 때 크고 깊은 그의 그림 세계가 신기하기만 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수직(手織)의 무명 같은 것, 그런 해뜨기 전의 아침을 느낀다... 이 글은 방혜자에 대한 내 애정이며 참된 예술가에 대한 존경이다." 

김지하 시인도 2002년 성곡미술관의 초대전 <21세기 예술가> 때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그날 내가 본 것은 후천개벽(後天開闢)이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그림에서든 아직 아무도 개벽, 그것도 후천개벽에 대해서 표현하거나 발언한 사람은 없다. 그런 뜻에서 방혜자 선생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람 - 신래자(新來者)'다."

다르 출판사는 현대미술가 시리즈에 화집 1 <방혜자>와 화집 II <빛의 숨결>을 출간했고, 2013년 12월에 화집 III <마음의 빛 >을 펴냈다.

방화백은 이러한 활동으로 모나코 국제현대예술제에서 '聖미술상', 몽루주와 라 훼리예르 등 시에서 예술훈장 등을 서훈했다. 2008년 10월,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경기인 상', 그해 12월 제2회 미술인의 날에 '특별상 해외작가상'을 받았다. 2010년 문화의 날에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서훈했고, 2012년에 한불 문화상,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의 '세계를 빛낸 여성 문화 예술인 상'을 받았다.

2018년 3월 프랑스의 유명한 성지이자, 프랑스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제1호로 등록한 샤르트르 대성당(Catedral de Chartres) 종교 참사회의실에 새로 설치되는 4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에 방혜자 화백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4개의 창은 승천을 표현하며, 빛의 불꽃의 춤이다. 방화백은 대성당의 창과 같은 청색 바탕의 4개 창에 각각 빛, 생명,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샤르트르 대성당 창에 부착되기 이전 상태의 방혜자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프랑스 문화부]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마무리 작업 중인 방혜자 화백 [사진=프랑스 문화부]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샤르트르 대성당에 부착될 자신의 작품 앞에 선 방혜자 화백 [사진=프랑스 문화부]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방 화백은 이에 대해 "이 스테인드 글라스 창은 빛과 생명의 메시지다. 빛의 작은 점 하나를 그리는 것은 사랑과 기쁨과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것..."이라고 기술했다.

한 해 100만 명이 찾는 샤르트르 대성당은 지난해 완공된 이 작품은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방 화백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기념식을 올해 하반기로 미뤄왔다. 그런데 이제 주인공 없는 기념식을 열게 됐다.

방 화백은 1967년 파리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한국학자였던 알렉상드르 기예모즈와 결혼했다. 기예모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아직 장례 일정과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방혜자, Lumière cellulaire III(2020) 2022.09.16 digibobos@newspim.com

방혜자 화백은 시도 즐겨 썼다. 다음은 2008년도에 쓴 시 <안으로 가는길 >이다.

마음을 비우고
우주의 중심으로 걸어간다
텅빈 가운데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안으로 가는길은
마음이 깨어나는길
어둠을 다 거두고
밝게 피어나는 시작의 길
세포 하나 하나까지도
활짝 깨어나
새로 태어나는 길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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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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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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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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