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키아프 서울', 폐막 D-1…국내외 컬렉터로 인산인해 이루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05일 16:09

최종수정 : 2022년09월05일 16:55

학고재, 백남준 작품 판매가 27억원으로 책정
리안갤러리 이건용 작품 4억원에 판매
MZ·해외 컬렉터의 계속되는 발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로 불리는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에 17개 국가의 갤러리 164곳이 참여했다. 지난 3일 개막해 어느덧 폐막을 하루 앞둔 '키아프'가 행사 종료 하루 전까지 남다른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 학고재·리안갤러리·PKM 등…국내 갤러리 대거 참여

제21회 '키아프 서울'은 올해도 최고의 작가 라인업을 자랑했다.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국제아트페어인 만큼 전 세계 갤러리의 아시아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번 페어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갤러리들이 총출동했다. 가나아트, 학고재, 리안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 갤러리 등에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가나아트의 경우 김구림 작가의 작품을, 국제갤러리는 장-미셸 오토니엘 작품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안갤러리 출품작 중 최고가로 판매된 이건용 작가의 작품 [사진=뉴스핌 이지은 기자] 2022.09.05 alice09@newspim.com

갤러리현대는 국 아방가르드 전위예술가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학고재는 백남준부터 시작해 김현식, 박영하 등 국내외 작가 19인의 작품을 공개했다. 학고재에서 '키아프 서울'에서 주요 작품으로 꼽은 것은 바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 열린 해 제작된 백남준의 '구-일렉트로닉 포인트'이다.

'구-일렉트로닉 포인트'는 세계 규모의 행사가 가능하도록 만든 미디어의 상징적 의미를 잘 보여줬다. 학고재 관계자는 "올해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 뜻 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학고재는 부스 전면에는 에폭시 레진 위에 반복적인 선을 그어 화면을 구축하는 김현식의 신작과 여성의 뒷모습이 들어간 구작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청년작가 이우성, 장재민, 지근욱, 박광수, 김은정 그리고 톰 안홀트의 신작을 보여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 52점을 출품한 학고재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로 정영주와 김재용을 꼽았다. 학고재 관계자는 "김재용 작가의 핑크도넛은 20점이 완판됐고, 정영주 작가의 작품도 첫날 1점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키아프(Kiaf)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이날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함께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거장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 만큼, 학고재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구-일렉트로닉 포인트'이다. 이 관계자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가가 가장 높지만 아직 판매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원)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된 작품 중 최고 판매가를 기록한 것은 강요배 작가의 '구룡폭Ⅲ'으로 1억 1000만원애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리안갤러리의 1970년대 한국 전위 실험미술의 개척자였던 이건용의 작품을 대표작으로 출품했다. 리안갤러리에서는 총 19작품을 출품했으며, 이건용 작가의 이번 작품은 30만 달러(한화 약 4억원)에 판매됐다.

PKM갤러리에서는 '키아프 서울'에 무려 57작품을 출품했다. 권진규부터 윤형근, 서승원 등 거장과 백현진, 구정아 등 중견 작가의 작품이 고루 선보여졌다. 이중에서도 권진규 작가의 조각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 전시가 진행됐던 만큼, 그 열기는 고스란히 PKM에게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키아프(Kiaf)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이날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함께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갤러리 관계자는 "시립미술관에서 권진규 선생님의 전시를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출품작 중 권진규 선생님의 조각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 폐막 D-1…인산인해 이룬 행사장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를 아직 즐기지 못한 사람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키아프 서울'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각 갤러리를 둘러보며 주요 작품을 감상했다. 특히 전시장 내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했으나, 유독 MZ세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갤러리에서도 참여한 만큼, 스티브 터너 갤러리는 해외 컬렉터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스티브 터너 갤러리에서는 총 20작품을 출품해 행사장 내에는 18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티브 터너 갤러리에서 최고가로 팔린 작가의 작품 [사진=뉴스핌 이지은 기자] 2022.09.05 alice09@newspim.com

갤러리 관계자는 "해외에서 많이 작품을 구매하러 오신다. 아시아에서 작가님의 사진을 많이 사셨고, 최고가에 판매된 것은 2만 달러(한화 약 2700만원)"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토크 프로그램으로 키아프와 프리즈의 공동기획으로 구성된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가 오늘(5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키아프 안진옥 홍보이사는 토크 프로그램에 대해 "팬데믹 이후 변화한 미술시장을 반추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안, 그리고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크로 어떻게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해 나가게 될지를 예측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아프 서울'은 오는 6일까지 코엑스 A&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