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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부산비엔날레, 9월 3일 65일의 대장정 시작...25개국 80명 작가 참여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4:41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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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는 2022부산비엔날레가 9월 3일 6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5개국 64팀(작가)/8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물결 위 우리'를 주제로 총 23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공간적 특성들이 부산의 역사, 자연, 산업 그리고 우리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산항 제1부두 창고는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에서 개최한다. [사진=부산비엔날레]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전시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항로 - '이주',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도시 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땅과 바다 그리고 상호 연결을 함축한다. '물결 위'는 우리 각자의 몸이 물결과 같은 역사와 환경 위에 놓여 있고 인간을 비롯한 지구 위의 생명과 사물들이 세계의 구성체로 서로 긴밀히 엮여 있음을 환기한다.   

작은 어촌이었던 부산은 바다를 메워 일군 땅 위의 항구로 시작하여 급격한 인구의 유입과 함께 언덕을 채운 집들로 모습을 갖추며 점차 도시가 되었다. 현재 부산은 고층 빌딩의 수직선과 사람, 물류의 이동을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와 대교가 교차한다. 2022부산비엔날레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갖춘 부산의 풍경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이를 더 먼 곳의 이야기들로 연결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난 세월 부산의 격동의 변화는 '물결'로 함축된다. [사진=부산비엔날레]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전시를 이루는 총 네 개의 주요 항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항(1876)과 한국전쟁(1950-1953), 산업화를 거쳐 급속하게 확장된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타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부산의 정체성을 '이주'에 두고 이를 다른 이주의 역사와 그 파생되는 이야기를 연결한다. 

두 번째로 부산의 산업화 과정에 기여하였으나 그 그늘에 가려진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세 번째는 산, 강 바다의 다양한 자연 지형 위에 압축적인 성장과 변화를 겪으며 일어난 부산의 '도시 생태계'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전 지구적인 환경파괴와 그로부터 영향받는 삶들을 돌아보며 당면한 상황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 공존 문제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정근, '그림자들의 섬', 2014, 다큐멘터리, 98분, 스틸 이미지, [사진=시네마달]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마지막으로는 기술의 도입과 근대화의 과정이 도시의 형성에 미친 영향들을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앞으로 만날, 변화하는 기술은 지역의 장소성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최호철, 〈2011년 부산영도-희망버스〉, 2020, 캔버스에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00×70.7cm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2022부산비엔날레는 이러한 네 가지 항로에 대한 탐험을 통해 '물결'이 어떠한 형태, 상태, 시간에 있는지 들여다보며 우리의 다음 걸음을 질문한다. 

◆ 부산을 담뿍 담은 2022부산비엔날레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부산'은 출항하는 이야기들의 출발점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갔던 지난 3여년 동안 억눌렸던 창작의 욕구가 분출되듯 많은 참여 작가들이 직접 방문하여 부산을 연구하고, 부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출품한 것이 눈에 띈다.

먼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스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는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신작 제작을 위하여 올 4월부터 부산에서 체류하였다. 영도의 동삼 어촌계 해녀촌, 기장의 신암 어촌계 해녀촌 등 부산에서 맨손어업과 해조류, 갯바위를 연결하는 장소들을 방문하고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해초를 채취하고 가공하는 손동작을 배우고 해조류에 얽힌 이야기들을 수집하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rice-brewing-sisters-club-〈꼭꼭 씹어뱉기〉,'카운터 라이스 펀치'를 만들기 위해 참여자들의 발로 섞은 쌀과 열대과일(마닐라, 필리핀) 20192022.08.31 digibobos@newspim.com

김익현은 1985년생의 부산 출신 작가로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속의 세계를 연결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1905년에 건립되어 100년 전 부산 바다의 밤길을 비추던 제뢰등대와 부산과 일본의 지바현으로 연결되는 해저 광케이블과 관련한 작업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적 예술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Francisco Camacho Herrera)는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식민의 역사가 현재 저개발국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로 이어지는 현상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남미 아마존, 아프리카의 대규모 고무 플랜테이션과 그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되고, 이를 다시 부산의 고무 산업과 연결한다. 이번 작품은 특별히 불화장 118호로 지정된 수원 참마음 선원 법인 스님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조직위의 사전 리서치와 부산에서 공급 가능한 재료 수급으로 작품을 제작한 덴마크 출신의 피아 뢰니케(Pia Rönicke)와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 대형 설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필리다 발로(Phyllida Barlow),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 제조 과정과 결과물을 작품으로 담아낸 침↑폼 프롬 스마파!그룹(Chim↑Pom from Smappa!Group)등 부산을 담뿍 머금은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필리다 발로, 《frontier》(하우스데어 쿤스트, 뮌헨, 2021) 전시 전경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 아티스트 토크&렉처, 참여작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 영도 전시장의 야외극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 

2022부산비엔날레는 전시 이외에도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렉처 △워크숍 등 장르를 망라하는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퍼포먼스는 참여작가인 나이지리아의 오토봉 엥캉가(Otobong Nkanga)와 니나 바이어 + 봅 킬(Nina Beier + Bob Kil), 쿠킹 섹션스(Cooking Sections)가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 티켓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작가들로부터 리서치와 촬영 그리고 전시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을 둘러싼 생생한 작업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렉처가 9월 3일 토요일 오전부터 10월 말까지 계속된다. 

워크숍은 미국 출신의 작가 샌디 로드리게스(Sandy Rodriguez)와 함께 천연 안료 물감을 직접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부산의 지도를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부산항 제1부두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토박이와 농부의 음식을 연구하는 입말음식가 하미현의 요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영도에 위치한 전시장에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해 질 무렵 전시 주제와 맞닿은 미술 영상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품을 상영하는 야외극장을 개장한다. 자세한 퍼블릭 프로그램과 상영 일정은 2022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온라인 투어와 아트맵 프로젝트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현장 관람과 함께 전시 전체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투어 콘텐츠도 준비되어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관람객은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탐험할 수 있고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전시장에 방문하기 전, 미리 전시 작품을 조망하거나, 관람 후 현장에서 만난 각각의 작품들이 어떻게 전체를 이루는지 보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방문하면 된다. 지역의 기술로 준비된 온라인 투어는 9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2부산비엔날레 메이킹필름도 제작 공개된다. 역시 9월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메이킹필름은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작업 과정과 작품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고민과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져 전시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영조, '그럼에도 불구하고'-2015 다큐멘타리, 90분, 스틸 이미지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2020년에 이어 부산비엔날레 기간 동안 부산의 대안공간, 공공미술관 그리고 갤러리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 공간과 그들의 전시를 소개하는 2022부산 아트맵 프로젝트 <물결 더하기>도 공개된다. 40개의 복합 문화공간과 56개의 전시를 모은 부산 아트맵 프로젝트는 각 전시 공간과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 개막식 9월 3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4년 만에 전면 정상 개최되는 2022부산비엔날레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9월 3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부산시 사하구 낙동남로1191)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시작으로 이번 전시에 대한 전시감독의 설명, 참여 작가들의 소감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김민희, 조율 작가의 뱃노래 프로젝트 <영도이로구나>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이번 개막식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지난 2020부산비엔날레는 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개막식을 진행했으며, 2020년 개최된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펼쳐질 2022부산비엔날레는 같은 기간 진행되는 많은 국제 행사들로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의 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유수의 관련 언론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관람 티켓은 티켓링크와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가능하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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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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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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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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