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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30년 뉴스핌이 만난 사람] <3>추궈훙 전 중국 주한대사 ④가깝고도 먼 이웃

기사입력 : 2022년08월17일 11: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7일 11:01

가깝고도 먼 '근이불친(近而不亲)' 해소해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중 양국 무역액은 수교 당시 약 50억 달러에서 2021년 3623억 5000만 달러로 72배 증가했어요. 투자 누계액도 9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수교 30년 양국 관계에 기복도 있었지만 무역 투자 교역액 증가로 볼때 한중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추궈훙 중국 전 주한 대사는 30년 전 한중 수교는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동북아 냉전구도를 타파했으며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다고 설명한 뒤 수교 30년 한중 경협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고 의의를 평가했다.

추 전 대사는 그러나 경협이 확대하고 한중 국가 관계가 개선되는 시기에도 양국 국민들사이에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국민들 사이에 '가깝지만 친하지 않은 상황(近而不亲)'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기자는 여론 조사 등으로 볼때 특히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인 올해 한국 사회에 반중 정서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이에대한 견해를 물었다. 기자는 한국내 반중 정서의 배경에는 중국의 부상과 패권에 대한 우려 가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전 대사는 중국 패권에 대한 우려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뒤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에 대해서는 잘 살피고 따져봐야할 문제가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6년 동안의 한국 근무 경험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 사이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반중적인 것은 아닙니다. 부정적인 관점과 반중 감정은 정확히 구별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가 뉴스핌과의 한중수교 30년 특별 대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17 chk@newspim.com

 

중미(1979년 수교), 중일(1972년 수교) 관계에 비해 수교 연한은 짧지만 한중 교류 협력은 총체적으로 양호하게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왜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상호 호감도가 떨어질까.

추 전 대사는 그 이유를 세 방면으로 분석했다. 첫번째는 국가간 분쟁이다. 추 전 대사는 사드와 역사문제, 어업 분쟁 등 민족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현안들로 인해 한국인들의 대중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이유로 추 전 대사는 한국 매체들의 중국 관련 부정적 보도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6년 동안 체류하면서 실제 한국 민중들의 대중 반감이 그리 엄중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문제는 매체의 중국 관련 보도에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대사는 한국 언론들은 자국 정부에 대해서도 부정적 내용의 보도를 많이 한다며 이는 언론의 정부 견제 감독 기능으로 이해되지만, 한중 관계에 있어 이런식의 부정적 보도 내용들이 대중국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된 요인은 아니겠지만 여론 조사의 질문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추 전 대사는 소개했다.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는 지적이다.

추 전 대사는 최근에는 이미 근 3년 째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 정기 항공편 폐쇄로 관광및 인적 교류가 중단되고 쌍방간 마찰이 늘어나면서 편견과 오해가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 전 대사는 전략적 상호신뢰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기반을 확충해가면서 자연스럽게 국민 상호간 호감도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대사는 가깝되 친하지 않은 양국 국민간의 문제는 난제이긴 하지만 양국 정부및 국민의 노력으로 해소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차원의 청소년 인문교류, 민간 및 공공외교, 양국 언론들의 노력을 통해 양국 국민 감정을 양호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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