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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30년 뉴스핌이 만난 사람] <3>추궈훙 전 중국주한대사 ② 다시 뜨거운 감자 사드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10:18

최종수정 : 2022년08월16일 10:18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국과 중국 관계는 지금 미묘한 상황이예요. 코로나19도 한 요인이지만  지금 비즈니스 거리가 별로 없어요. 중미관계가 안좋으면 한중간에도 간극이 벌어집니다. 한중관계의 많은 일들이 모두 중미 충돌로 부터 파생되고 영향을 받는것 같아요."

수교 30년 한중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한국 전문가인 중국 인사를 인터뷰한다고 하자 인터뷰 당일인 8월 11일 아침 한국 비즈니스를 하는 조선족 중국인 친구가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이 친구는 미중 대치 격화와 한중 관계 현주소를 짚어보는 것도 수교 30년을 조명하는데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중 수교 30년 '뉴스핌이 만난 사람', 8월 11일 추궈홍 전 대사 인터뷰의 중심 주제중 하나는 미중 충돌에 따른 한중 관계 영향을 진단하는 것이다. 사드는 우리 안보 전략의 일환이고 칩포 동맹은 미중 대충돌에서 비롯된 불똥이다. 이에대해 추궈훙 전 중국 주한대사는 모두 미국의 중국 제압 전략의 수단이라는 주장을 폈다.   

추궈훙 전 대사는 미중 무역 마찰이 발발하기 이전,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베이징 텐안먼 망루에 오를 정도로 한중 관계가 좋았던 시기 대사로 한국에 있었다. 이후 미중 무역전이 개시되고 사드 사태가 터진 뒤에도 상당기간 주한 대사로 재직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한중 관계 영향에 대해 누구보다 맞춤한 대답을 줄 것으로 기대를 할 만 했다. 먼저 현재의 미중 신냉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추 전 대사에게 물었다. 그는 자신은 중미 갈등을 '신냉전으로 보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는 가장 복잡한 쌍무 관계예요. 미중 관계에 따라 세계 정치 경제 안전 구도가 변하고 영향을 받지요. 지금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중 압박 전략이 날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추 전 대사는 중미 관계가 미국 측의 도발로 인해 매우 험악한 형세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전 대사는 미국의 이런 도발은  중국 발전(굴기)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의 글로벌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추궈훙 전 중국 주한 대사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년 8월 1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8.16 chk@newspim.com

"중국은 이성으로 자제하고 전면 대결을 피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중미간 싸움의 성질은 본질적으로 제압하려는 자와 그에 대항하는 나라간의 대결이지 양강 패권을 축으로 한 전통적 의미 (신)냉전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추 전 대사는 화제를 인터뷰의 중요한 대목중 하나인 미중 격돌과 한중관계 영향 부분으로 옮겨갔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수단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직간접적으로 한중 관계에 미치는 상관성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추 전 대사는 최근 한중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중국은 한국 정부가 과연 미국이 한국 영토내에서 추진하는 대중국 전략 무기 배치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한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4개국 안전 대화 시스템 참여 여부, 칩포 동맹을 포함한 첨단 제조와 과기 영역의 중국 봉쇄에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전대사는 중국은 한미동맹을 인정하며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 공조를 강조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중국 안전과 이익을 해치는지 유념해야한다며 한국 의도와 달리 미국이 한반도를 중국 굴기 억제의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것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이지, 제3국인 중국 안전 이익을 해치려는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은 잘 알고 있어요. 다만 미국은 다릅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한미 동맹을 중국 굴기 저지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하는 겁니다." 추 전 대사는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 발전을 추구할때 중국 요인을 고려해야하는 이유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대사는 한중은 각자 대미 관계에 있어 양국 관계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중국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어떤 나라에 대해 중미사이에 줄세우기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한미간 정상적인 관계발전에도 간섭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 관계에 있어서도 중국이 한국에 불이익을 주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국이 독립 주권 국가이기를 믿고 기대합니다.  전략적 이익을 고려하고 지역 평화 번영의 기초 위에서 한중 관계중의 미국 관련 요소를 처리하기를 중국은 바랍니다." 추 전 대사는 인터뷰 중 사드 문제와 함께 미중및 한중 관계 화제를 마무리 하면서 국익을 중시하는 선상에서 전략적 '자주'를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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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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