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밸] '우린 폭망 안했다' 위워크 창업자 애덤뉴먼의 컴백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07:25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02:05

새로운 부동산 회사 플로우, 3억 5000만 달러 투자
뉴먼, 아파트 4000채 소유…기업가치 10억 달러
위워크·위리브 개념 도입한 주거공유 부동산 예상

[편집자주]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많은 교훈을 얻었으며 여러 번 후회했다"

최근 방영된 미국 드라마 '우린 폭망했다(We Creshed)'의 흥망성쇠 주인공이자 글로벌 오피스 공유 기업인 위워크를 창업한 억만장자 사업가 애덤 뉴먼이 새로운 부동산 회사인 플로우(Flow)로 다시 돌아왔다. 그가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NYT)에 따르면 플로우는 최근 3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새로운 투자자는 다름 아닌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캐피탈(VC) 안데르센 호로위츠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페이스북과 에어비앤비까지 모든 분야에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며 실리콘밸리 유수의 기업들 가운데 초창기 이들을 거치지 않은 기업이 없을 정도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플로우의 가치를 10억 달러로 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뉴먼은 최근 몇 년 동안 마이애미, 나쉬빌, 테네시와 포트로더데일 등에 있는 4000채 이상의 아파트에 대한 대부분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 같은 자산의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이기에 이같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노이만 [사진=로이터 뉴스핌]

플로우는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안데르센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이자 총괄 파트너인 마크 안드레센은 플로우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먼은 현금 및 부동산 자산의 형태로 플로우에 상당한 개인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플로우의 형태에 대해 예단하기 힘들지만 회사의 테마는 '물리적 공간을 변화시켜 사람들을 연결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위워크와 매우 흡사한 점이 있지만 오히려 위워크 산하 위리브(WeLive)의 방식에 가깝지 않겠냐는 추즉이 나온다. 위리브는 가구가 비치된 아파트를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한 주거공유 부동산업체였다.

뉴먼의 아파트 매집 지역을 분석해보면 향후 그의 생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앞서 WSJ은 집값이 저렴하고 세금이 낮은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예컨대 뉴먼이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아파트엔 골프 퍼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슈빌 아파트는 수영장과 함께 애완견을 위한 놀이터와 쓰레기 수거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또 뉴먼은 최근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장바구니 픽업이나 세탁을 대행하는 전문 서비스 업체 지분도 사들였다.

뉴먼은 젊은 전문직과 스타트업 CEO 등의 주택 수요를 감안해 아파트를 개조하거나 신축한 방식을 택했다. 위워크가 사무공간뿐 아니라 수제 맥주나 간식 등 휴게 공간을 제공해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에게 임대한 것처럼 플로우도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크 안데르센은 "위워크 이후 뉴먼이 물리적 공간을 변형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주제로 돌아온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플로우가 추구하는 주거용 부동산은 바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플로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임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다. 안데르센은 "재택근무가 과거보다 많아지고 있고 있는 가운데 회사 내 사회적 유대와 지역 노동자들이 누리는 우정을 훨씬 덜 경험하게 될 것"이며 "플로우가 임차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뉴먼의 인생 2막에 대해 열렬히 지지했다. 안데르센은 블로그에 "사무실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기업을 이끌었던 한 사람이 종종 과소 평가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먼은 한 때 위워크로 기업가치 470억 달러를 인정받을 만큼 잘나가는 CEO였다. 하지만 현재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약 40억 달러이며, 플로우는 현재 위워크의 4분의 1 수준이다.

뉴먼은 그의 독단적인 경영방식과 막대한 손실로 위워크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뒤인 2019년 말 위워크를 떠났다. 당시 위워크는 소프트뱅크로부터 40억달러를 투자받은 뉴먼만의 방만한 경영, 상장 직전 주식 매각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결국 그가 떠난 뒤 위워크는 힘겹게 상장하기는 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는 불명예 퇴진을 했지만, 14억 달러의 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위워크 주식의 10%를 소유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