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길 수위 모니터하고 즉각 경고 체계 운영해야"
"본류와 지류 아우르는 종합 물길 홍수 예경보 시스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서 "어제도 신림4동 피해 현장을 둘러봤지만 저지대에 집중호우가 있게 되면 고지대의 빗물들이 내려오고 여러 하천 지류로 수위가 상승된다. 그렇게 되면 지하주택에 사는 분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이같은 대응방향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10 yooksa@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국가의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 기술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며 "국가의 모든 물길의 수위에 대한 모니터를 늘 하고, 여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서 즉각 경고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 하천, 지방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국정과제 등으로 추진 중인 AI 홍수 예보, 디지털 트윈, 도심 침수‧하천 범람 지도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님께서 과거에 준비를 했다가 시의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을 못했던 배수조와 물을 잡아주는 지하 터널도 오늘 광범위하게 논의하자"라며 "종합적인 물 관리를 통해 집중 호우나 이상 현상으로 인한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견을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이상 기상 현상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현상들이 빈번하게 발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집중 호우 상황에서 응급 복구와 피해 지원을 당장해야 하지만 우선 기본적인 예산이라도 확보해서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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