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R의 공포] 물량↓ 금리·건축비↑…'삼중고'에 하반기 주택시장도 '빙하기'

기사입력 : 2022년08월09일 04:00

최종수정 : 2022년08월09일 04:00

투자심리 위축,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으로 이어져
신규 분양 관심도도 떨어져…서울·수도권 미분양
서울 재건축 단지·수도권 3기 등 내년 청약 흥행 여부 관건

[편집자] 한국경제가 안팎으로 경기침체(R)의 위기에 처했다. 물가는 치솟고 금리와 환율도 고공행진하는 3중고로 하반기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어둡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대립 격화로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했으며 정부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경제 현주소를 진단하고 정부와 기업의 바람직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과 건축비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려고 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올해 예정됐던 분양 일정들도 내년으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점을 찍은 집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 3구'도 약세다. 특히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초구의 아파트값도 보합 전환했다.

젊은층은 금리 압박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유보하고 있다. 매매 거래 역시 줄고 있고, 자연스럽게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만 하면 완판되던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도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심지어 높아진 분양가 탓에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도 실패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 제로 인해 기존 주택 보다 낮은 분양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수도권 3기 신도시 중심의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전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08.05 min72@newspim.com

◆집값 하락세에 투자심리 위축…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는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서울(-0.07%→-0.07%), 5대광역시(-0.07%→-0.07%), 8개도(-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0.10%→-0.11%), 경기(-0.08%→-0.09%), 세종(-0.17%→-0.1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10주 연속 하락 중이다. 올해 하반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강남 3구 역시 집값이 내리막이다. 송파구(-0.05%)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진행중으로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도 지난주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구(0.00%)는 반포·잠원동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이나 그 외 단지는 하락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을 멈췄다.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젊은층의 매수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4건이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거래량은 449건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청약 시장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고 무순위 청약도 실패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등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만7710가구에서 올해 6월 2만7910가구로 58% 늘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1509가구에서 4456가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도봉구 창동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지난달 무순위 청약에서 63가구 중 60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5월 최초 청약 때 1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전체 89가구 중 63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무순위 청약도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 1일 다섯번째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분양가를 15% 할인하는 파격 혜택을 내걸었지만, 전체 216가구 중 2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업계에선 올해보다 내년 이후가 매수 시기로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동산 시장 자체가 위축돼있어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이 혼조세로 가고 있다"며 "공급부족과 부동산 규제 완화가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하락 요인"이라며 "시장 자체가 위축돼있어 올해 하반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08.05 min72@newspim.com

◆위축된 부동산 시장…해빙기는 언제쯤?

정부가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실수요자들은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예정됐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3기 신도시 청약이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와 동대문구 이문 1‧2구역‧잠실진주 등에서 올해 예정됐던 분양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들 단지에서는 올해 서울 지역 분양 물량 중 61%에 달하는 2만8844가구가 나온다. 하지만 분양 연기‧공사중단‧사업 변경 등으로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다. 단일 재건축으로는 최대 규모 사업이다. 전체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둔촌주공이 극적 합의를 이루고 사업을 속개하면서 분양 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송파구 잠실 진주 아파트와 강남구 청담 삼익 아파트(청담 르엘)도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재건축 역시 내년 분양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시기 역시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시기로 2022년 이후를 선택한 전문가들이 17명(34%)으로 가장 많았다. 시기가 큰 상관은 없다는 의견도 14명(28%)이 나왔다. 자신이 필요할 때 본인의 자금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자문위원은 "수도권은 3기 신도시 공급이 있어 공공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 같다"며 "서두르지 말고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 흐름을 지켜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가구 수요와 자금력에 따라 구입 시기 결정이 바람직하다"며 "생애최초 세금‧대출 지원 활용 및 저금리 모기지 활용과 청약은 공공‧3기신도시 등 물량 증가하는 올 하반기부터 추천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