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도 잡히지 않는 기대인플레이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꺾이지 않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3.9%)보다 0.8%포인트(p) 치솟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향후 1년을 예상한 소비자물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오른 점과 하반기에도 물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소비자가 보고 있어 기대인플레인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13년 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달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7.8%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가 34.4% 급등했다. 가공식품도 1년 전보다 7.2% 크게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5.1%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이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석달째 떨어졌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6포인트 떨어진 82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6p포인트, 생활형편전망 -9p포인트, 가계수입전망 -4포인트, 소비지출전망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 -17포인트, 향후경기전망 -19포인트 등이다.
한은은 "높은 물가 상승세 지속과 글로벌 긴축 가속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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