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 저자
증권가 'UAM 전문가'로 방송·출판 종횡무진
"UAM 알려 사회적 수용성 높이는 게 목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얼마 전 여의도 IFC에 있는 서점에 갔더니 제 책이 경제경영 베스트 코너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정말 기뻤습니다. 기술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열심히 공부해서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게 목표였는데 독자들 반응이 좋았어요."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타공인 증권가의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선생님'이다. UAM과 관련된 게시글엔 거의 그의 이름이 뒤따른다. 관련 리포트 발간은 물론 방송과 유튜브까지 섭렵했다. 지난 3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2022.06.29 mironj19@newspim.com |
UAM은 하늘을 나는 미래의 도심교통수단이다.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플라잉카가 상용화될 경우 도시의 교통 환경도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UAM 개발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2025년 'K-UAM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는 UAM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가 선정한 미래 핵심산업에 UAM이 포함되면서다. 정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인프라와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2025년 서울 잠실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UAM 운행을 준비해 왔다.
이 연구원은 UAM과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본업이고 본인의 사명이라는 각오로 UAM에 파고들었다. 하루 빨리 시행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그는 "UAM은 전기차를 뛰어넘는 모빌리티 혁명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적이면서 탄소배출이 없고, 이동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삶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전기차보다는 UAM에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육상에는 운전자만 있는 게 아니라서 변수가 많지만 하늘은 상대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UAM 대중화를 위해 넘어야할 가장 큰 장애물은 '사회적 수용성'이다. 이 연구원이 UAM 선생님을 자처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중교통 수단은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가 생겼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수용자가 있어야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새로운 것이 생기면 여러 장애물이 있겠지만 제일 큰 문제는 사회적 수용성"이라며 "UAM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수가 공감해야 법령 체계나 산업구조 등을 만들 때도 더 수월하고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AM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 등 UAM 사업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선전도 이 연구원의 바람이다. 그는 "UAM의 성공을 위한 기본 전제는 안전한 기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업체나 우리나라 자본이 들어간 회사가 끝까지 살아남아 좋은 일자리 확산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