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00만명 시민·도민 위해 협력..."당적·이념·지역 중요치 않아"
김동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박남춘 시장도 만나
[서울·수원=뉴스핌] 최아영 순정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편의증진을 위해 경기도·인천시와 3자협의체를 구성한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시장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만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김 당선인 측의 만남 요청에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면담에서는 서울시·경기도 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서울과 경기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2022.06.13 yooksa@newspim.com |
오 시장은 "수치를 확인해보니 서울로 출퇴근 하는 경기도민이 170만명이다. 서울 경제활동 인구의 1/3에서 1/4 정도가 경기도에서 출퇴근한다고 볼 수 있다"며 "주거나 교통, 폐기물, 환경 문제 등에 있어서 서울과 경기가 함께 마음을 모아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이 많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는 경기·인천과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 수도권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그런 정책을 펴는게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당적·지역도 없고 시민의 편의증진만을 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당선인은 "오 시장의 말처럼 경기·서울·인천이 광역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며 "파트너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3자 협의체에 대해서는 "인천 시장도 좋은 파트너"라면서 "오 시장, 인천 시장과 함께 3자가 만나면서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면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 또는 이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시민과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협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정을 맡게 되면 (서울시장님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와 함께 3자 간에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과 협력 의지를 다진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천시 송도G타워에 위치한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유정복 당선인을 만난다. 이어 인천시장 집무실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도 회동에 나서 경기와 인천의 공통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수도권 단체장 회동은 김 당선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와도 차례로 만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는 협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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