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서 20대 男·女 지지정당 양극화 벌어져
분산됐던 이대녀 표심 지방선거서 '결집'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20대 남녀의 지지정당 쏠림 현상이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때보다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KBS·MBC·SBS 지상파3사가 이날 지방선거 본투표가 완료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기준 20대 남성 65%가 국민의힘을, 20대 여성 66%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 투표함이 놓여 있다. 2022.06.01 kimkim@newspim.com |
지난 3·9 대선 당시 20대 남성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58.7%를 20대 여성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58.0%를 몰아줬던 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선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젠더 간 표 쏠림 현상이 선명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20대 남성 7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년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보다 3%p 가량 오른 수치다.
반면 20대 여성 67%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박영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44%,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40%, 제3정당에 15%를 나눠주며 '이대녀' 표심이 분산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초접전으로 분류되는 경기도에서도 젠더 간 표심 양극화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20대 남성 66.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반대로 20대 여성 66.2%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고 응답했다.
30대 남성과 여성의 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39.6%, 56.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30대 남성 58.2%, 30대 여성 42.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입소스가 방송 3사 의뢰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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