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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GO!] '尹心' 김태흠 "충청의 아들 대통령 돼…여당에 힘 싣자는 분들 늘어"

기사입력 : 2022년05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6일 06:15

金 "민주당 12년 도정…무색무취에 밋밋했다"
"힘 센 도지사…저출산 해결 위해 尹과 담판"

[천안·예산·당진·서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3선 의원으로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던 김 후보. 그는 집권 여당의 후보가 충남지사가 돼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후보는 지난 25일 충남 예산군 선거유세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윤석열이라는 충청의 아들이 대통령이 됐다"며 "집권 여당이 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 민주당에 계속 발목을 잡히느냐가 결정되는 중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 김 후보는 충남 판세를 묻는 질문에 "모든 후보들은 본인이 이긴다, 유리하다 이렇게 느끼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큰 흐름은 윤석열 정부에 국정 운영을 맡겼으니 힘을 실어줘야 안정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천안·예산·당진·서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충남 예산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25 taehun02@newspim.com

정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충남지사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역시 김 후보를 직접 찾아가 충남지사 출마를 권했다.

당시 김 후보는 차기 원내대표를 준비했던 상황이었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의 라이벌조차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도 의원직을 내려놓고 충남도지사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저는 제 자신의 입지나 정치적인 목표 보다는 선공후사, 선당후사를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저도 충남에서 정무부지사를 했었다. 충남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충남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늘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충남 발전의 밀알이 되고 헌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집권 여당 소속의 도지사가 나와야 예산을 끌어와 충남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은 중앙 예산에 많은 것들을 의조하게 된다. 충남의 해묵은 요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해서 앞으로 첨단 산업이 자리를 잡는 디지털 수도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포신도시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일단 도청 이전을 하면서 혁신도시로 지정이 되지 않았다. 또 공공기관 이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혁신도시로 지정이 됐으면 큰 공공기관들을 이전하고, 이를 통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다. 현재 인구가 고작 2만8000명가량인데 주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10만 인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가 늦게 지정이 됐기 때문에 커다란 공공기관들은 이미 기존 혁신도시에 내려가 있다"며 "스포츠의 드래프트 제도처럼 남은 공공기관 중 큰 공공기관을 먼저 내포신도시에 지정을 하고, 남은 공공기관들을 혁신도시와 함께 분배되는 형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예산·당진·서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충남 예산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태흠 캠프 제공] 2022.05.25 taehun02@newspim.com

김 후보는 민주당의 12년 충남도정을 "민주당 도정 12년은 비전도 없고, 무색무취에 밋밋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를 운영했다"며 "충남도의 입장에서 지금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양 수레바퀴처럼 가는 형태로 기능 조정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림에 따라 지방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고심이 깊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지방에 청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해결 방안에 대해 "무조건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중앙정부한테 떠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중앙정부의 국가 아젠다로 삼아야 될 주제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충남의 지역과 특색, 또 우리 지역에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형태로 가야 된다"며 "다만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프랑스 등에 비해 예산을 너무 적게 투입한다. 물론 종합적인 부분보다 예산 지원만 하더라도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적게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제가 말 그대로 힘 센 도지사 아닌가.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확실하게 건의해서 중장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력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의 경우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50%인 29기가 몰려있다. 전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인 탄소중립에 따라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탄소중립과 탄소감축은 국제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다만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만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건 아니다"라며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에 대응해 대체 시설을 건설해야 경제적인 측면에서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일자리도 줄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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