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 기쁘다."
'투어 2년차' 홍정민(20·CJ온스타일)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예원(19·KB금융)을 1홀차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김종오씨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홍정민. [사진= KLPGA] |
홍정민의 캐디백은 김혜윤 프로의 부친인 김종오씨가 멨다. 이에대해 홍정민은 "함께 해주셔서 의지가 많이 됐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인연에 대해선 "초등학교 5학년 때 전지훈련 같이 가게 됐는데 거기서 레슨을 좀 해 주셨다. 내 스윙의 기본적인 부분을 만들어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밣혔다.
막판 대역전을 이룬 그는"마지막 홀까지도 우승을 생각하기 힘들었는데, 마지막 홀 세 번째 샷부터 예상을 했다. 정말 기쁘다.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 기쁘고. 랭킹 안 좋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우승이라 더 기쁘다"라고 했다.
우승 확정후 두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하는 홍정민. 이 대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들이 그린을 밟는 것이허용됐다. [사진= KLPGA] |
이날 국가대표 출신끼리의 대결에서 이틀간 3차례의 연장 끝에 결승에 오른 홍정민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 대회 16강전에서 홍정민은 박민지(24·NH투자증권)를 제압, 눈도장을 찍었다. 8강전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 4강전에선 '지난시즌 상금 2위' 임희정을 꺾고 마지막 관문에 도착했다. 이날 홍정민은 17번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뒤 18번(파5)홀에서의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코치인 김주현씨에게 조언을 구하는 홍정민은 "롤모델은 자신감 넘치는 김세영 언니다"라며 LPGA 진출에 대해선"대상, 그리고 KLPGA 통산 5승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리틀 박세리'라는 별명도 공개했다.
홍정민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다. 박세리 프로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던 시절이었고, 대전에 살기도 했고, 박세리배에서 우승한 적도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주변 어른들께서 내 샷을 보고 그런 말씀 많이 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우승 확정후 인터뷰에 임하는 홍정민.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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