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 개시 촉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에서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시린 아부 아클레(51) 기자가 취재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12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희생자 및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아울러 "정부는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개시할 것을 촉구하며, 언론인에 대한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유엔도 알자지라 여기자의 피격 사망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11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린 아부 아클레의 죽음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에서 취재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현장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따른 사망이라고 전했다. 당시 제닌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테러범 색출을 위한 수색 작전이 진행 중이었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쏜 총탄이 사망의 원인일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동예루살렘 출신의 팔레스타인계로 1997년부터 알자지라에 소속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이스라엘 정치 분야를 취재해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아부 아클레의 피격 사망 사건을 국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2일(현지시각) 아클레 기자의 추도식에 참석해 "이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로 가져가 이스라엘이 처벌을 면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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