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기간 중 출범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1일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일 순방 기간 중 IPEF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그간 개방적, 포용적이며 투명한 역내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 관계자는 다만 IPEF가 언제 어디에서 출범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면서 "IPEF 참여 또한 그런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계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PEF는 이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기간 중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때 IPEF를 정식 발족하겠다는 계획을 외교채널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왔다"고 귀띔했다.
도미타 코지(冨田浩司) 주미 일본대사도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에서 미일 양국이 IPEF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해왔다면서 "이번 방문 기간에 미국 주도의 IPEF 공식 발족 선언이 함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정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한 협의체다. 한국은 여러 차례 참여 뜻을 밝혔으며, 일본·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중일 등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해나감과 동시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IPEF 등 새로운 규범 형성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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