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논평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 존중돼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지에서 폭력 사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9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발표하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지에서 폭력사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외교부는 논평에서 "특히, 정부는 하람알샤리프(일명 성전산)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최근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과 유대교 최대명절 유월절이 겹치면서 두 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을 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말했다.
동예루살렘은 매년 라마단 기간을 전후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유혈 충돌의 시발점이 돼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유대교도의 출입을 막으려 하자 이스라엘 경찰이 '알 아크사' 사원 경내에 들어가 강경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15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당했다.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 아크사' 사원은 아랍어로 '고귀한 성소'란 뜻이다. '하람 알샤리프' 혹은 영어명 '성전산'(Temple Mount)으로 불리는 동예루살렘 지역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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