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비 10억 원…군사재 지정 '미지정' 결정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했던 해군 고속정 '참수리 325호'가 결국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14일 "참수리 325호정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군사재(안보 전시물) 지정을 검토했지만, 군사재 심의위원회가 지난해 8월 '미지정' 결정을 내려 관련 법규에 따라 폐처리(매각)됐다"고 밝혔다. 참수리 325호정은 2022년 말 퇴역했으며, 올해 1월 고철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함정의 노후화와 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폐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함정을 육상에 거치해 복원·전시할 경우 약 1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군은 이미 제1연평해전 관련 군사재와 기념시설이 존재한다는 점도 판단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군은 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습 사격을 받고 침몰한 '참수리 357호정'을 안보 전시물로 보존하고 있으며, 해군 제2함대에는 '제1연평해전 전승비'도 조성돼 있다. 군은 이러한 시설과 상징성 및 목적이 일부 중복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참수리 325호정은 1999년 6월 1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서방 해상에서 발생한 제1연평해전에 투입돼 교전에 참가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뒤 우리 해군 함정에 선제 사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됐고, 해군 제2함대 경비함정들은 즉각 대응해 북한 어뢰정 1척을 격침하고 경비정 5척을 대파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함정은 이후 2009년 11월 서해 대청도 인근에서 발생한 대청해전에도 투입돼 작전에 참가하는 등 서해 북방한계선 방어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해군 관계자는 "군사재로 지정되지 않은 퇴역 함정은 관련 규정에 따라 불용 처리돼 매각 또는 폐기된다"며 "기존 해군 제2함대에 조성된 '제1연평해전 전승비' 등 안보 전시물을 통해 승전의 의미를 계속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