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마케팅 활동 시작...7월 출시 목표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한 쌍둥이약 상용화도 준비 중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웅제약이 이르면 7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회사를 통한 쌍둥이약(동일 성분·포장 변경)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펙수클루 출시와 동시에 대웅제약의 신약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약가상정 진행 단계에 있다"며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쌍둥이약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위캡'과 한올바이오파마의 '앱시토', 아이엔테라퓨틱스의 '벨록스' 등이다.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로고=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 |
대웅제약은 국내 출시와 함께 약 40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는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이미 미국과 중국, 중둥, 중남미 등에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펙수클루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제제로 위식도역류질환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다.
대웅제약에 의하면 펙수클루는 기존의 PPI(Proton Pump Inhibitor·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 쓰림 증상을 개선시켰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 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펙수클루가 출시 후 대웅제약의 성장세도 견조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체 개발 제품인 펙수클루는 고수익 신제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자체 개발 제품은 수익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본다.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 이익은 32.6% 증가한 26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 영업 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6% 상승한 272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가 정식 출시되는 3분기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영업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신약 출시로 인한 하반기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