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이 올 가을부터 '노동' 과목을 초·중학교 독립 교과 과목으로 신설하겠다고 밝히자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교육부는 학생에게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목적으로 오는 9월부터 주 1시간씩 노동 과목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가 언급한 노동 과목에는 청결과 위생 교육, 정리∙수납, 밥 짓기, 음식 만들기, 가전제품 사용과 수리, 채소 재배와 가축 사육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많은 학생들이 밥을 짓거나 가전제품을 고치는 것은 차치하고 옷을 개거나 바느질조차 하지 못한다며 미국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1.2시간인 반면 중국 초등학생은 12분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퇴행적 조치다", "학부모의 부담이 더 늘 수 있고 새로운 과외가 성행할 것", "오래전 사라졌던 노동 과목이 부활했다"라는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밥을 하고 옷을 짓는 기본적인 생활 능력은 한 번 기르면 평생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이난중학교 학생들이 요리를 하는 모습. [사진=난하이왕(南海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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