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 중국산 마취크림 5만점을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A(32)씨 등 20∼30대 밀수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밀반입된 중국산 마취크림 단속 현장[사진=인천본부세관] 2022.04.28 hjk01@newspim.com |
A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항공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산 마취크림인 '티케이티엑스'(TKTX) 1400점∼2만점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이 밀수입한 마취크림은 모두 5만점으로 시가 8억원 상당이다.
이들이 밀수입한 중국산 마취크림에는 인체에 해로운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프릴로카인·테트라카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테트라카인은 홍반·피부변색·부종·구토·두통·발열 증상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이 성분이 포함된 마취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불법 수입한 마취크림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정식 수입한 제품으로 속여 많게는 구매가격의 8배를 받고 무허가 문신(타투) 시술소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취크림이 시중에 불법 유통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배송지를 추적, A씨 등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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