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文정부 CPTPP 가입 신청…숙제 떠안은 尹정부

기사입력 : 2022년04월22일 15:06

최종수정 : 2022년04월22일 15:06

정부 임기 말 CPTPP 가입 신청 추진
농수산업계 반발…일본과 협상 숙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위한 정부 내 의사결정 절차를 마쳤다. 현 정부 임기 내 가입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의 보고만 남은 상황이다.

CPTPP는 전 세계 무역액의 15%를 차지하고 회원국 간 관세를 면제하는 초대형 자유무역협정(FTA)이다. 11개 회원국과 한국의 교역액 규모를 따져보면 2019년 기준 수출액은 23.2%, 수입액은 24.8%를 차지한다. 국제 교역을 통해 경제를 지탱하는 한국이 교역 확대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임은석 경제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CPTPP에 대해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다음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적인 피해 지원 방안과 향후 실행계획 등을 최종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을 상황에서 가입 신청을 서두를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임기 5년간 우유부단하게 고심만하다가 임기를 겨우 3주 남겨둔 상황에서 가입신청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알박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 정부에서 CPTPP 가입을 신청한다고 해도 실제 가입까지는 1~2년이 더 걸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결국 가입 신청을 했다는 명분은 현 정부가 취하고 국내 농수산업계 반발 해결과 일본을 비롯한 회원국과의 협상은 새정부에 짐으로 넘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가입 신청 얘기가 나오자 농림업계와 수산업계 등이 즉각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CPTPP 가입을 반대하는 전국농어민대회가 열려 4000여명의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가입 신청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산업부가 지난달 25일 연 CPTPP 공청회도 농어민 단체의 집단 반발로 40여분 만에 파행을 빚은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같은 충돌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또한 CPTPP 가입은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가입국을 결정하는 만큼 일본의 반대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현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일본과 관계를 이유로 아직 한 차례도 CPTPP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처럼 민감한 현안들을 모두 새 정부가 떠안게 됐다.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책방향 수립을 비롯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현 정부의 CPTPP 가입 신청으로 업무의 우선 순위를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시 가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정부 출범 후 직접 CPTPP 가입을 신청하지는 못해 찝찝한 기분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국익 차원에서 진행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국내외 갈등을 최소화해 성공적인 가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