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불법집회, 솜방망이 처벌은 이제 그만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0:03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0: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린 지난 13일. 집회 장소인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은 전국에서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로 가득했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 수는 6000명. 방역지침상 가능한 집회·시위 최대 허용인원(299명)보다 20배 많은 인원이다.

민주노총은 앞서 서울시가 방역을 이유로 도심 집회를 금지하자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에 집회 신고를 했는데 유독 13일자 집회만 불허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법원은 민주노총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 당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쪽 1개 차로에서 299명 이내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계획대로 결의대회를 진행해 새 정부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겠다"고 법원의 판결을 거부했다.

강주희 사회부 기자

집회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된 것은 다행이지만 민주노총의 태도는 냉철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민주노총은 법원이 허용한 집회 시간과 장소, 인원을 모두 무시하고 무리하게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꾸고 다수의 인원이 몰리면서 주말을 맞이한 종묘공원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법원이 집회 허용 조건으로 내걸었던 방역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법원은 참가자들이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참석하라는 조건을 명시했지만, 민주노총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실제로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았고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공원 곳곳에서 별다른 제재 없이 담배를 피웠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노총은 집회 전날 법원에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해왔고, 13일 역시 마찬가지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판결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모두의 우려에도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는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조합원 8000여 명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가 강행됐고, 8월에는 광복절 집회, 10월에는 총파업, 11월에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올해 1월에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 노동절 전후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헌법상 권리인 집회·시위의 자유는 인정돼야 한다. 그러나 방역지침을 위반한 집회는 엄연히 불법이다. 민주노총은 이미 '법 위에 군림하는 노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모두가 염원하는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민주노총의 습관적 불법 집회는 국민적 비판에 다시 직면할 뿐이다.

민주노총의 집회를 소극적으로 대응한 정부의 책임 역시 크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집회 때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엄정 대응 입장을 밝혀왔지만, 그저 엄포에 그쳤다. 오죽하면 책임 회피, 솜방망이 대응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집회·시위에 대한 제한이 사라졌다.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일각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늘어나고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차기 정부는 방역과 집회의 자유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원칙부터 확립하는 길이 우선이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