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간석동의 철거 예정인 고시텔에서 거주자 4명이 퇴거 명령에 반발,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2명이 검거됐다.
나머지 2명은 18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재개발 지역 내 철거 예정 건물의 고시텔에 남아 있던 A씨와 B씨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건물 내 퇴거에 불응하며 경찰과 대치 중인 고시텔 거주자들이 있는 인천 간석동의 철거 예정 건물. |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 등은 재개발로 철거 예정인 건물 4∼6층에 입주해 있던 고시텔 거주자로 퇴거 명령에 반발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른 2명의 거주자와 함께 수도·전기가 끊긴 건물에 계속 남아 있었으나 전날 다시 퇴거 명령을 받자 오후 1시 40분께부터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왔다.
A씨 등 2명은 경찰 위기협상팀의 설득에 건물 바깥으로 나왔으나 나머지 거주자 2명은 아직 건물 안에 있는 상태다.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나머지 거주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화재진압 차량과 구급대 등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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