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검찰이 음주 교통사고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경찰관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인천의 경찰서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오전 인천시 서구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수사심사관실·생활안전과장실·청문감사인권관실·정보과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전 서부경찰서장을 지낸 강석현 현 부평경찰서장 집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해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천시 서구 골프장 주차장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를 무마해준 대가로 경찰관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임원 A(49)씨는 2020년 12월 19일 오후 8시 51분께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체포됐다.
그는 또 경찰 지구대에서 '현행범인 체포 확인서'를 손으로 찢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음주측정 거부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하고 체포 확인서를 훼손한 혐의(공용서류무효)에 대해서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골프장 직원 B(53)씨 등에게 시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를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교통사고 무마를 대가로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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