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으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참가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제재할 준비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N 등에 따르면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어떤 금융기관도 러시아와 평상시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나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G20에서 퇴출돼야 한다며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원국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이같은 입장을 다른 나라 재무장관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G20 의장국이며 7월 재무장관 회의와 11월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하원 의원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향해 공격하면 미국은 중국에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나는 우리가 러시아의 경우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믿는다"면서 "다른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식량과 에너지 시장의 위기 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적 충격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세계 질서의 모욕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은 잔인한 도발이라고 규정했으며 ,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재무부가 책임을 묻겠다고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행동은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며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에 막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높은 물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대응은 이미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했고 경기 침체나 심지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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