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 "北 풍계리서 핵실험 사전 준비 정황 포착"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09:06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09:06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발표 보고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했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핵실험 사전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최근 한·미 군 당국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재가동 중임을 시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후루카와 전 위원은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2018년 폐기했다고 주장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2011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4년 반 동안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한 후루카와 전 위원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내 4개 갱도 중 과거 핵실험에 사용된 적이 없는 3번 갱도로 통하는 남쪽 입구에서 활발한 핵실험 사전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3번 갱도 남쪽 입구 주변 행정구역 내에서 차량 통행 등 활동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3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남쪽 입구 주변의 철거된 건물 부지에 통나무와 흙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이 새롭게 발견됐으며 차량과 인원 움직임도 관측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과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통나무를 시설물 건설과 갱도 굴착 등에 사용한 만큼 북한이 갱도 복원을 결정했다면 인근에 통나무나 목재들이 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3월 4일과 16일, 23일에 촬영된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남쪽 입구 주변에서 발굴 흔적과 건설, 개조 활동의 징후가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남쪽 입구 주변의 반파된 건물 지붕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분적으로 수리가 된 흔적과 새 건물 건설 현장 모습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새 건물 옆에서 방수포로 덮인 삼각형 구조의 물체도 새롭게 발견됐다며, 이 물체는 지난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까지 1, 2번 갱도 굴착 관련 건물이 있던 위치에 놓여 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건물과 방수포로 덮인 물체는 3번 갱도 남쪽의 2차 입구를 위한 굴착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핵실험장 남쪽의 지원 시설 주변에서도 눈이 제거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들 시설이 현재까지도 계속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른 갱도들이 위치한 북쪽과 서쪽 입구 주변에서도 차량 통행 등의 움직임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움직임은 남쪽 입구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갱도 복원 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쪽 입구 주변에서의 활동 움직임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를 재가동했거나 재가동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며, 향후 핵실험에 사용할 남쪽 입구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분석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한미 군 당국의 평가와도 일치한다.

지난 28일 한국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폭파된 입구를 복구하는 대신 갱도 내부로 가는 새 통로를 굴착하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북한은 내부로 들어가면 두 갈래 갱도로 나뉘는 이중 구조를 가진 3번 갱도를 입구부터 두 갈래로 나뉘기 직전까지 약 100m 가량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군 당국은 현재 속도라면 한 달 정도면 갱도의 완전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번 위성사진 분석 결과는 북한이 짧은 기간 내 갱도를 복원하기 위해 새 진입로에서 일종의 지름길을 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한국 군 당국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하기 위해 남쪽 입구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