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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정세현 "북한, 4월 말쯤 풍계리서 7차 핵실험 가능성" 

기사입력 : 2022년03월28일 11:56

최종수정 : 2022년03월28일 13:44

국방부 "최근 풍계리 일부 갱도 복구 식별"
정 전 장관 "미사일 이어 핵 모라토리엄 깰 것"
정성장 "군사정찰위성·SLBM 도발 유력"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은 28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일부에 복구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한·미 당국 간 긴밀한 협조 아래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동향에 대한 언론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을 비롯해 대규모 열병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추가적인 도발 관련 특이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 추가 도발 관련 특이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군 관계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핵실험, 인민군 창건일 4월 25일 정도 할 듯"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북한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에 하기에는 갱도가 완전히 복구돼야 하니까 조금 촉박할 것 같다"면서 "아마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를 조직해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하고 있는 4월 25일 정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시기는 4월 말로 예측했다.

정 전 장관은 "1932년 4월 25일 당시에 20살짜리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를 조직했다는 날"이라면서 "그게 조선 인민군 창건일로 돼 있는데 올해 딱 90년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핵·미사일 시험이나 도발을 할 때 각종 행사나 기념일의 5년·10년 정주년에 맞춰 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지난 24일 미사일 이어 핵마저 모라토리엄 깰 것"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는 의도와 관련해 정 전 장관은 "인민군 창건일을 축하하면서 대외적으로 북한 자신들이 국방력이 강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생각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핵실험도 마저 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4일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하면서 "어차피 모라토리움을 깼으니까 한 달이 조금 지난 후(4월 25일)에 핵실험까지 마저 할 것"이라면서 "이게 시기적으로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을 20일도 채 안 남겨 놓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전 장관은 "과거 2013년 박근혜정부가 출범할 때도 인수위가 한참 가동되던 2월 12일에 핵실험을 했다"면서 "박근혜정부 출범 직전인 이명박정부 말, 딱 지금 4월이 그런 형국이 돼 버렸다"고 판단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북한이 전술핵 탄두를 갖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건물이 들어서고 기존 건물을 수리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2018년 5월 폭파했던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까지 파악되고 있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 7차 핵실험도 강행할 것으로 정 센터장은 예측했다.

우리 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25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륙 직전인 지상 활주 훈련을 하고 있다. 최대 무장을 한 채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국방부]

◆전문가들 "군사정찰위성·SLBM 발사 등 도발 유력"

아직 비행시험을 하지 않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북극성-4형, 북극성-5형) 시험발사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24일의 ICBM 시험발사에 이어 오는 4월 15일 이전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ICBM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능력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언한대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신형 ICBM과 군사정찰위성의 엔진이 같아 발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속에서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패권 전쟁을 격화하는 틈새를 노려 4·15 이전에 군사정찰위성을 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1일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 시설 개선과 확장, 개설을 지시한 현장 시찰 이후에 새로운 활동이 포착돼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7년에 시험 발사한 또 다른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하거나 과거에 모형은 공개했지만 비행실험을 아직 하지 않은 SLBM 시험발사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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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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