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공항서 발사 동해 정확히 탄착
정점 고도 6248㎞, 비행거리 1090㎞
김 위원장, 미국과 장기적 대결 철저히 준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양국제공항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으며 동해 예정구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은 국가 핵무력건설 계획에 따라 화성-17형을 전력화해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24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과 관계자 격려 사진, 지난 23일 내린 김 위원장의 '발사 단행' 친필 명령서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24일 시험발사 당일 현장을 찾아 모든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평양국제공항에서 시험발사했으며 동해상에 정확히 탄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17형이 최대 정점 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초(67분 53초) 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했으며 전시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다"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국가 핵무력건설 계획에 따라 전략무력이 장비하고 운용하게 되는 이 초대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무기체계는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안전을 수호하는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또 북한은 "화성-17형이 전략 무력의 핵심타격 수단으로 믿음직한 핵전쟁 억제수단으로 완성시켰다"면서 "또 다른 강력한 핵공격 수단의 출현을 온 세상에 알리고 믿음직한 북한의 핵전쟁억제력을 보란 듯이 과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려는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면서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억제력과 국가방위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기술력을 갖추고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의 강대강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