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측 인수로 거버넌스 이슈 해소 기대"
"3자배정 유증 진행시 주주권리 보호 조치 취할 것"
"M&A 성공해도 독립적 감사 선임 여전히 필요"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스엠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 인수 계약 체결 임박과 관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장내 매수 또는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확보를 권고했다. 또한 지분 인수와는 별개로 독립적 주주제안 감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카카오엔터가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스의 지분 19%를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나 현재 진행중으로 알려진 카카오엔터와의 M&A 논의를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월 28일 기준 에스엠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0.9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1.10 alice09@newspim.com |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라이크기획 문제 등 에스엠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거버넌스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에스엠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지분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장내매수 또는 공개매수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단순히 새로운 대주주의 지배권을 공고히 할 목적만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당순이익의 희석이 크게 일어나 에스엠 주주가치의 큰 훼손이 일어난다"며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인수만으로 부족한 지분율을 보완하고 싶은 경우, 장내 매수 또는 공개매수를 통해 제 값을 주고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지배권 강화 목적으로 경영상 필요 없는 대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형태의 거래를 진행할 경우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여러 주주들과 공동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는 M&A와는 무관하게 독립적 감사 선임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곽준호 전 KCF테크놀러지스 CFO를 신규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라이크기획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 주가 저평가 요인들을 해소하겠다는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카카오엔터와 에스엠간의 IP 사용 조건 협상, 에스엠 계열사가 적정가 이하로 카카오엔터에 매각될 위험 등 양사의 주주간 구조적 이해상충 문제로 인해 에스엠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독립적 주주제안 감사 선임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따라서 당사는 대주주 지분 M&A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끝까지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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