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비율 27.17%...발행가 6250원
자금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매입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모집 규모는 1182억원 수준으로 증자비율은 약 27.17%이다. 1차 발행가는 6250원이다. 오는 4월 14일 발행가를 확정 공시할 예정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매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CI=코람코에너지리츠 |
남청라 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2336평의 대형 복합 물류시설로 이달 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달 25일 매도인과 3100억원에 본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쿠팡과 장기 임차계약까지 맺어놓은 상태다.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코람코에너지리츠를 대형화해 주유소 위주이 포트폴리오를 복합개발과 물류사업으로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복합 리테일센터 개발, 전기차 충전소전환, 도심 물류센터확장 등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토지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 지방소재 자산을 중심으로 주유소 19곳을 매각해 복합개발의 재원으로 활용했다. 일부 주유소는 용도전환해 대형 가전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토지플랫폼'가치가 부각되며 지난해 35% 넘는 주가가 상승해 국내 상장 리츠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표면적으로 물류센터 매입을 목적으로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토지플랫폼으로서 체질개선 본격화라는 의미가 있다"며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플랫폼기업과 같이 높은 부가가치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발전형 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오는 15일 유상증자에 참여할 주주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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